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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아픈 역사 보듬기 시리즈’ 섬과 붉은 풍금소리 공연

(사)극단 현장 공연 실황 유튜브로 2편 온라인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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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순경기자 |  2020.05.22 07:28:45

(사진=산청군 제공) 붉은 풍금소리 공연

(사)극단 현장의 ‘아픈 역사 보듬기 시리즈’ 공연인 ‘섬’과 ‘붉은 풍금소리’ 실황 영상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산청군문화예술회관은 극단 현장의 무관객 5월 공연 촬영 영상을 오는 6월7일까지 유튜브 채널‘극단현장’을 통해 송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관객 없이 실황 영상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어 통역을 지원하며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만 편집본을 송출한다.
시리즈 첫 번재 공연 ‘섬’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탄광으로 강제 징용된 청년들의 이야기다. 원작(아돌 후가드, 아일랜드)이 가진 인간애에 대한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제강점하의 우리 인권을 재조명한다.

극 중 익현과 상옥을 통해 체제와 국가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무엇이 과연 옳은 것인지, 법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관객들에게 국가는 무엇인가,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또 이를 통해 국가, 그리고 법 위에 사람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그를 위한 저항권이 있음을 호소한다.

두 번째 공연인 ‘붉은 풍금소리’는 아날로그 감성의 아코디언 치유음악극이다. 제주4.3의 아픔을 음악극을 통해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로 전한다.

극단 현장 관계자는 “쉽게 치유라는 말을 하기엔 당시의 기억이 무척 무겁고 아프다.

그러나 이제 그 아픔을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느 한 점에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실황 유튜브 송출은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우리 산청 지역에는 6.25 당시 무고하게 학살된 산청·함양 지역 군민들을 추모하는 공원이 마련돼 있다. 이번 공연은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일제에 강제 징용된 청년들의 이야기와 제주4.3 이야기를 시리즈로 묶은 것”이라며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공연이지만 많은 주민들께서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극단 현장은 2016~2017년 2년 연속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운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문체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2019예술경영대상’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9~20년에는 산청군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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