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미래통합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미련을 갖는 것은 당을 더욱 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체제를 또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당 대표) 직무대행이 중심이 돼 혁신 비대위를 꾸려 당이 중심으로 새로운 길을 찾으라”며 “그 정도 역량이 안된다면 당을 해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면서 통합당의 단합과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래한국당과 합당하면서 당명도 바꾸고 새로운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라.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주 원내대표를 향해 “더 이상 노욕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80세 넘은 노(老)정객에게 매달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이젠 당이 창피해진다, 대표 직무대행으로 당을 추슬러 자강론으로 나아가라”고 촉구했다.
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을 폄하하면서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고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됐다”며 “이미 정치적 판단에 개인 감정이 이입되면서 오판하는 바람에 정치 설계사로서 그의 수명은 그때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