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4.11 08:31:37
고집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 김대훈 씨와 팬클럽 '빛나라 대훈'은 10일 파주시청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다문화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 1000개와 식빵 500개를 보육정책과에 기부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파주시에서 공연 등이 취소돼 여려움을 겪고 있는 가수가 이러한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 김대훈 씨는 이번 마스크 등 기부와 관련해 "이러한 봉사를 혼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이처럼 팬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니 많은 힘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 저희의 이러한 작은 기부로 큰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팬클럽 회원 A씨는 "지금까지 가수 김대훈 씨가 기부 콘서트를 해 오면서 팬클럽 회원들도 누구 하나 반대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협조하면서 즐겁게 봉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수 김대훈 씨가 계속 콘서트를 통해 기부를 하는 한 우리도 계속 돕고 봉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주시 복지정책과 김영미 과장은 "요즘 코로나19로 예술인들이 공연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해 주시니 감사하다"라며 "지난 2월부터 그동안 기업체 등에서 마스크나 세정제, 살균제 등 많은 기부가 들어오고 있지만 파주시에서 가수가 기부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신 기부 물품은 열심히 취약계층 아이들과 다문화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내가 아는 단 한 사람'이라는 노래로 데뷔한 가수 김대훈 씨는 파주에서 만 10년 째 살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파주로 가자'라는 노래를 발표하는 등 파주시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포크와 트로트를 접목시킨 노래 '비가온다'가 히트곡이며 매년 파주시민회관에서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파주농아인협회 등 필요한 곳에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라마 OST가수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현재 가수 김대훈 씨는 신동엽 씨의 친형이 회장으로 있는 경기도농아인협회 홍보대사다.
지난 해에는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치료를 소개해 화제가 됐던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돕기 위한 '철민 씨 힘내세요' 콘서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콘서트에서 700만원의 수익금을 내는 등 콘서트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