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신천지와 연관된 확진자가 나온 지 6일 만이다.
15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동구에 사는 여성 A씨(44)가 전날 오후 9시 30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지난 2일 출국해 3∼6일 이탈리아, 7∼9일 프랑스, 9∼11일 영국을 여행했다. 여행 방식은 패키지가 아닌 개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같은 날 오후 1시 25분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광진고속)를 탔다. 이후 오후 7시 15분 광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자차로 집에 귀가했다. 다음날에는 종일 집에 머문데 이어 14일 오후 3시 자차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귀국 하루 전인 11일 영국 런던 여행 도중 기침을 하는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당시 체온은 36.5도로 열이 나진 않았다. 이에 따라 공항을 그대로 통과했다.
보건당국은 A씨를 광주 16번째 확진자로 분류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시는 A씨의 집을 우선 방역하고 진술을 토대로 CCTV, 신용카드, GPS 등을 확인해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씨와 동행한 A씨 남편도 자가 격리했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재검사가 예정된 상태다.
시의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병원에서, 1명은 집에서 격리 중이다. 3명은 완치해 격리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