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에서 26일부터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또 자가격리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8000여명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증가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병상, 의료인력 등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사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타인과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자기보호에 신경 쓴다면 사태 해결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오늘부터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며 “필요하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더 엄격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자가 격리를 위반할 경우에는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신천지 교인 자가 격리 관리에 경찰력을 투입해 준수하지 않으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검체 검사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의 검사는 완료했고 오늘부터 나머지 신도 전체 검사를 시작한다”며 “공중보건의 90여명을 추가 투입한 까닭에 교인들이 협조만 잘하면 3일 안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지역 혐오를 조장하거나 대구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일부 발언 또는 시각에 대해 “어느 누가 지적하더라도 달게 받겠지만 모든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다. 이런 논쟁할 시간조차 없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