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2.19 14:57:07
부산항 신항 2-5단계에 설치될 안벽크레인 9기, 야드크레인 46기가 국내 발주할 것으로 결정되며 이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가 64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10월 발주한 신항 2-5단계 안벽크레인, 야드크레인 국내발주에 대한 생산 유발효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BPA 조사결과, 현재 신항에 설치된 69기의 안벽크레인은 모두 중국산 제품이다. 부산항 북항이 정부에서 발주한 47기 가운데 89.4%인 42기가 국산 제품인 것과 비교해 봤을 때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파손된 안벽크레인의 국산 대체품 7기를 제외하면 그동안 단 1기의 국산 장비를 공급하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외국, 특히 중국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BPA는 보다 적극적인 국산품 발주를 위해 신규 건설되는 신항 2-5단계 항만 장비 직접 발주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건설되는 2-6단계 등도 직접 발주할 계획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현재 세계 항만장비 시장은 약 7조원으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며 “국내 발주와 국산화를 통한 성장기반 조성 등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새로 시장을 확대할 경우 약 1조원의 시장진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