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스펙을 없애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문화를 바꾸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취업준비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 1265명을 대상으로 ‘NCS 대비 취업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51.3%가 ‘NCS 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NCS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 지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시중 교재를 활용해서 독학으로 공부(45.8%) ▲인터넷 강의 수강(40.4%) ▲NCS 홈페이지 자료 활용(16.8%) ▲학원 등 오프라인 강의 수강(12.5%) ▲취업포털 콘텐츠 활용(12.3%) ▲그룹스터디 참여(12.0%) ▲자격증 취득(9.2%) ▲관련 경험 쌓기(8.0%) ▲1:1컨설팅(6.2%) 등 이었다.
NCS 채용 대비를 하고 있는 취준생 중 NCS시험 응시 경험자는 50.1%로 절반 정도에 달했다.
NCS시험 응시 이후 이에 대한 소감으로는 직무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으나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적절한 시험이었고 난이도도 적절했다는 의견이 30.2%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예상되는 내용이 많았다(18.8%), 직무와 연관되었으나 너무 평이한 수준이라 변별력이 없어 보였다(16.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취준생들이 NCS채용과정에 있어 가장 걱정이 되는 전형으로는 NCS기반 면접전형이 45.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NCS기반 필기전형(33.2%) NCS기반 서류전형(21.3%) 순이었다.
기업들의 NCS 능력 중심 채용 도입이 향후 자신의 취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취준생이 31.8%로 가장 많았고, 오히려 불리할 것 같다(26.2%), 잘 모르겠다(22.9%), 유리할 것 같다(19.1%)는 응답 순이었다.
특히 취준생들은 NCS기반 채용 확산으로 인해 취업준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번 잡코리아 조사에서 NCS 채용 확산으로 인해 ‘취업준비의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47.1%)’,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28.1%)’,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 같다(17.0%)’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