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2.12 15:44:40
부산시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남극 탐험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남극체험탐험대와 함께 현지 성과를 12일 발표했다.
시는 이번 탐험으로 동북아 극지 관문도시 위상을 선점하기 위한 관문도시들과의 협약 등으로 발판을 다졌고 극지가 기술, 산업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 핵심동력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험에서 시는 ‘남극 관문도시’ 칠레 마젤란주와 지난달 28일 오후 4시(현지 시각) 마젤란주 청사 회의실에서 극지 분야 교류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칠레 남극체험 방문 프로그램에 부산지역 청소년 4명과 지도교사 1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매년 시 청소년들에 남극을 방문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에 ㈔극지해양미래포럼에서 내달 남극체험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할 남극체험 탐험대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부산시는 재차 강조했다. 시는 지난 2017년에 장보고 과학기지의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시와 극지 분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마젤란주와 협약을 맺게 되므로 국내 남극 과학기지 2개가 있는 관문도시와 모두 협약을 맺은 것이다.
시는 올해 남극뿐 아니라 북극 다산 과학기지 관문도시인 노르웨이 트롬쇠와도 교류협력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극지 과학기지로 향하는 모든 관문도시를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힘을 더하기 위해 시는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남극 물류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남극 내륙기지와 장보고 과학기지 암반 활주로 건설 등 국내 남극 인프라 구축에도 부산기업 진출을 개척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는 해수부의 북극 협력주간과 연계해 극지 관문도시 협의체를 꾸리고 한-중-일 극지연구소 관계자 초청 세미나를 열어 극지 분야에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 박진석 해양수산물류국장은 “극지는 부산의 미래 신성장 핵심동력이다. 극지 공학은 남, 북극뿐 아니라 심해, 우주공학과도 연결되는 광범위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로 시는 극지타운 내 극지 공학센터를 건립해 부산의 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구온난화로 북극항로 개척이 가속화되며 북극항로의 시종점인 부산은 동북아와 유럽을 오가는 관문도시가 될 것이다. 신항의 LNG 벙커링 터미널과 연계해 선용품을 보급하고 북극항로 통항, 해빙 현황 정보를 제공할 극지 선박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 진출 기반을 조성해 북극 개척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