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2.11 14:11:59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월 21일부터 6월 14일까지 100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 순회展 '프렌치모던: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년-1950년'즉 100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고양시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전시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과 폴 세잔 등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에 더해 마티스 등 야수파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프렌치모던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과 고양문화재단이 뉴욕 브루클린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순회 전시로 고양시 전시에 앞서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 18일부터 2월 7일까지 전시했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미술의 출발로 여겨지는 모더니즘의 전개 과정과 미술사의 혁명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미국에서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모더니즘 예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준 고양문화재단 이사장은 "서구 미술사의 전환점이 된 시기의 작품들을 통해 유럽 근대 미술 즉 모더니즘의 생성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양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고양시가 ‘문화복지제공’이라는 공적책임을 다하고자 문턱을 낮춘 이 전시를 통해 예술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갈, 카유보트, 베르트 모리조 등도 볼 수 있어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이 전시회의 출품작품들은 자연주의(naturalism)에서 추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변화과정을 따라가면서 19세기와 20세기에 현대미술을 정의한 연속적인 아방가르드(avant-garde)를 보여준다. 주제는 4가지로 풍경(Landscape), 정물(Still Life), 인물(Portraits and Figures), 누드(The Nude)이다.
총 45명의 작가들 중에는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폴 세잔(Paul Cezann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에드가 드가(Edgar Degas),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장 레옹 제롬(Jean-Léon Gérôme), 오거스터스 존(Augustus Joh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Gabriele Munter,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피에르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에두아르 뷔야르(Edouard Vuillard)가 포함된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프랑스 인상주의를 미국에 소개
브루클린미술관은 이런 미술사 혁명의 시발점이 된 인상주의 미술을 미국에 처음 소개했다. 약 100년 전인 1921년 브루클린미술관은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전시를 개최해 미국민들에게 인상주의 미술을 소개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뉴욕시 자치구인 브루클린에 자리한 5만 2000㎡ 규모의 미술관으로 뉴욕에서 3번째로 큰 종합박물관 성격의 미술관이다. 약 150만점의 이집트, 이슬람, 동양의 유물과 유럽과 미국의 고전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1895년 설립된 브루클린 미술관은 McKim, Mead와 White가 디자인한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물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을 목표로 계획되어 개관했다. 1823년 처음에는 브루클린 도제 도서관 협회로 창립하여 각종 도서를 비롯하여 지도·드로잉·기계·농기구 등을 모아 배움의 터전으로 출발했지만, 1890년 브루클린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후 연구소는 브루클린 미술관, 브루클린아동미술관, 브루클린식물원, 브루클린음악아카데미 등 4개로 나뉘어 각각 독립된 건물에 입주해있다. 1913년부터 브루클린미술관이란 명칭을 사용하면서 지금의 위치에서 활동해왔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