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이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인 델리 알리(2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해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스타는 8일(현지시간) 알리가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아시아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조롱하고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며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도입된 겨울 휴식기를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여행을 가기 위해 6일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지인들과 탑승을 기다렸다.
영상에서 알리는 검은 마스크를 쓴 자신을 촬영하며 ‘코로나 뭐라고?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어 카메라는 라운지에 있던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향했고 이 남성은 자신이 찍히는 줄도 모른 채 자신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또 카메라는 손 세정제를 향했고 ‘이 바이러스는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에 신종코로나가 세계로 확산,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을 찍고 농담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알리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바로 영상을 삭제했다”며 “어떤 의도도 없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