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 ‘2020평창평화포럼’이 9일 강원도 평창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 각국 리더들과 활동가들이 집결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2020평창평화포럼은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은 올림픽 개최 2주년인 9~11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펼쳐진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포럼에는 세계 평화 지도자, 활동가, 기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구닐라 린드버그 IOC 집행위원, 짐 로저스 평창평화포럼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로저스홀딩스 회장, 할 존스 제네바리더십공공정책연구소 대표, 이미경 평창포럼 공동위원장,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아태 차관보,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참석했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이 6·25전쟁 후 번영했지만, 평화가 아직 자리 잡지 않고 있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대화 재개와 상호 존중이 있어야 당장의 남북 간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스포츠의 힘을 이용해 이룩해내자”고 제안했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실천계획:종전(Action Plan: End the Korean War)’이다. 스포츠, 경제, 생태 DMZ,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등 각 분야별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실천 방안이 논의된다.
이밖에 △평화적 상상력 공모전 △평창 피스컵 △평화 인재양성 프로젝트 △DMZ 투어 등 평화와 관련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진다.
한편 올해 포럼에선 향후 10년(2020∼2030) 동안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목록을 담은 ‘평창 평화의제 2030’가 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