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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전복 ‘논란’… 박병일 명장 “외제차는 시동 안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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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기자 |  2020.01.29 11:29:21

내리막길 전복 사고를 당한 문제의 팰리세이드 차량.(사진=MBC)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던 ‘팰리세이드 전복’ 논란이 공중파 TV 뉴스에 소개되며 재차 불붙고 있다.

28일 MBC뉴스는 “후진 버튼 실수했다고… 내리막길 엔진 꺼지다니”라는 제목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 전복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전북 미륵산 산길에서 여성 운전자 김윤주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전복된 사건이다.

당시 사고기록장치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사고의 원인은 김씨가 실수로 기어를 ‘R(후진)’에 넣고 주행을 시도한 때문으로 드러났다. ‘D(주행)’ 기어를 넣었어야 할 상황에서 후진 기어를 넣다보니 내리막길에서 미션을 보호하기 위해 엔진이 꺼졌고, 이후 브레이크 작동이 중단됐다는 것.

하지만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내리막길에서 후진 기어를 넣었다 해서 시동이 꺼진다는 건 문제”라며 다른 차종의 유사환경 테스트 결과를 제시했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현대기아차의 모든 차종은 내리막길에서 후진 기어를 넣고 내려가자 시동이 곧바로 꺼져 버렸지만 다른 제조사의 차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

 

실제로 BMW 520d는 동일 상황에서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고 시동이 꺼지지 않았으며, 한국GM의 말리부는 아예 멈춰선 상태에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작동’이라는 경고 메시시가 계기판에 나타났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시속 5km 정도로 서행하도록 차량 스스로 제어했다.

박병일 명장은 “선진국은 제조물책임법, 징벌제 등이 강하다. (이번처럼)기어가 빠지고 시동이 꺼져서 사고로 이어지면 무조건 100% 제조사 책임”이라며 “근데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너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대차 측은 “내리막길에서 후진 기어를 넣을 경우 시동이 꺼지는 건 정상적인 작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방송 이후 보배드림 등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재차 이 사건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 20일 경에는 대부분의 댓글들이 “내리막길에서 후진 기어가 작동안하는 건 상식” “운전자가 (차량의) 모든 경고를 무시했다” “아무리 경고시스템이 잘 돼 있어도 운전자가 무시하면 소용이 없다” 등 운전자의 잘못을 강조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저런 사고에서도 사상자가 없어 팰리세이드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사고가 나자 블루링크 SOS 센터에서 연락이 오는 걸 보고 블루링크를 재가입했다” 등 현대차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칭송하는 댓글도 많았다.

반면, 박병일 명장, 한문철TV 등 여러 자동차 유투버들은 다양한 실험 결과를 제시하며 “현대차도 차량안전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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