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03 15:19:47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항만의 안전 항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인천항 및 경인항 항만해역 정밀 수로 측량을 지난 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항만해역 정밀 수로 측량은 30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을 대상으로 입·출항 선박의 항해 안전을 지원하고 효율적 항만 관리 지원을 위해 시행한 것이다.
그동안 항만해역조사는 지난 2008~2014년에 걸쳐 전반적인 1차 조사를 마쳤으며 그 이후부터 항만별 주기에 따라 2차 조사를 시행해 지속 모니터링을 통한 선박 항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조사구역은 연간 약 18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 항로를 포함하며 서해안에서 가장 큰 항만 규모와 물동량을 가진 인천항, 경인항 해역이다.
과거에는 3개년에 걸쳐 구역을 나눠 조사했으나 올해부터 항만해역 전체 구역에 대해 일괄 다중빔 음향측심기, 사이드스캔소나 등 첨단장비로 정밀 해저지형과 항해 위험물을 조사했다.
그 결과, 5개 항로 가운데 연안여객선항로, 1항로, 3항로 구역은 과거 조사한 자료와 비교했을 때 해저 지형의 변화가 미미했다. 인천 신항로는 준설이 이뤄져 전반적으로 3~4m 정도 수심이 깊어진 양상을 보였다.
반면 경인항 입구 항로지역은 5년 새 약 6m 정도 퇴적된 것으로 조사돼 긴급히 선박 항해 안전을 위한 항행 통보조치와 보정도를 간행했다.
해양조사원은 수로도서지의 수정, 항해에 필요한 경고, 이외에 해상교통안전에 대한 사항을 항해자 등 관련 정보가 필요한 자에게 제공했다.
조사를 통해 새로 발견된 주요 항해 위험물은 항로 이외 지역에서 침선 2곳, 닻 1곳, 블록 4곳이 발견됐다. 또 인천대교 서측에 있는 활모양의 사주는 2012년 조사 당시에 비해 약 20㎝ 높아졌으며 북동쪽 방향으로 300m 정도 위치가 이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한 항해용 정보로 활용될 뿐 아니라 주요 항로 침식, 퇴적 경향 분석 등을 통해 항만해역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관계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