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11.19 16:04:01
경기도가 충청북도, 화성시, 안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5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건설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총 2조5,335억 원을 투입해 화성 동탄에서 안성과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78.8km 구간의 ‘수도권 내륙선’이 구축될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은 물론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과 충청북도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 등 6개 지자체장은 19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국제공항)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 지사는 “공정함, 균형적 발전이 정말 중요한 가치인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중문제로 다른 지역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투자나 발전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수도권 내륙선은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지역은 물론 충북지역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정한 세상, 균형 발전을 이루는 대한민국,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이 사업을 신속하게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정부와 함께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수도권 내륙선 철도가 연결된다면 수도권 서남부지역과 중부내륙의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경제, 산업, 문화 등 지역간 교류협력이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협약이 수도권 내륙선 구축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남부와 충북지역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돼 지자체간 성공적인 상생협력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와 낙후된 중부내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인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토 한가운데를 종단하는 개념의 철도망이 수도권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만큼 충청권의 많은 연계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반영돼 시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상생협력을 위한 수도권 내륙선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주시도 힘을 합쳐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수도권 내륙선은 수도권의 교통부담을 줄이고, 중부권의 개발잠재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노선이다. 이 노선이 현실화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과 현 정부의 정책기조인 포용성장의 패러다임, 개발영역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철도망 계획의 원활한 반영을 위해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하는 등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역할을 수행하며, 화성시‧안성시‧청주시‧진천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는 협약사항의 업무추진을 위한 소요경비를 분담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6개 지자체는 효율적 업무추진 및 의견 조율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안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3개 지자체는 지난 3월 수도권 내륙선의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업이 국가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개 지자체는 지난 6월, 3억 원(진천40%/ 안성40%/ 청주20%)의 예산을 투입, 한국교통연구원에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일, 6개 지자체의 구상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취합,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