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로 65만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굳건한 가운데 ‘리니지2M’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리니지2M’이 성과를 낼 경우 내년 상반기에 빠른 해외 진출과 차기작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2M’ 사전예약 성과가 긍정적이지만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며 “‘리니지2M’ 출시는 4분기로 신작 실적 기여를 통한 수익 성장은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를 높게 전망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하반기 출시 예정된 ‘리니지2M’을 꼽을 수 있다. ‘리니지’는 이 기업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이다. ‘리니지2’의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매출 증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게임사의 기대작 출시 이전에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한 후, 출시일이 임박해서는 흥행 부진 가능성과 이미 오른 주가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하락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리니지2M’의 경우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콘텐츠라서 매출 등 수치적으로 도움이 되면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리니지’는 어떤 콘텐츠인가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다. 서비스 15개월만에 온라인 게임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으며, 2016년 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금도 게임업계에서는 신화로 통한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활용해 선보인 게임은 PC MMORPG ‘리니지2’, 모바일 MMORPG ‘리니지M’ 등이 있다. ‘리니지2’ ‘리니지M’ 모두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리니지2M’에 대한 관심도 크다.
2017년 6월 공개한 ‘리니지M’은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한 게임이다. ‘리니지M’은 사전예약 550만을 달성했다. 출시 후 7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인기게임 1위에 올랐다. 이틀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인기 게임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서비스 첫날 접속 계정수 210만, 일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12일만에 누적 가입 계정 700만,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했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는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다.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리니지2’는 출시 당시 풀3D로 구현한 그래픽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인 ‘2nd IMPACT’를 진행했다. 김택진 CCO가 직접 이 게임을 소개했다.
‘리니지2M’은 원작인 ‘리니지2’의 스토리와 콘텐츠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기술을 결합했다.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이 있다.
‘리니지2M’은 5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시작 7시간만에 100만, 18시간만에 200만, 5일만에 300만을 달성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실제 플레이 영상 등을 통해 게임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는 ‘리니지2M’ 홈페이지에서 비전 시네마틱 트레일러, 게임 영상 ‘월드’ 편, 게임 영상 ‘커뮤니티’ 편 등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