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9.03 08:16:15
"자율성과 현장성 제고로 주민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위해 업무행정체계를 개선하며 장기적으로 직접민주주의 모델을 구축하겠다"
민선7기 고양시정을 이끌고 있는 이재준 시장은 시민이 만든 공약을 토대로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시민중심의 시정을 약속했다. 특히 자치역량, 행정체계 개선, 직접민주주의 구축 등을 언급하면서 주민참여권한을 더욱 확대할 의지를 피력했다.
무엇보다 전시성 행정이 아닌 관행 개선을 통한 효율적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불필요한 일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민선7기 고양시가 시민참여와 효율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정리했다.
워크 다이어트와 업무중심 조직개편
우선 고양시는 불필요한 업무 및 위원회를 폐지하여 총 9억 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이뤄냈다. 시정 핵심가치 및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전략발표를 통해 책임 관리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종이·일회용품 없이 자원절약을 통한 친환경 도시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간부회의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6개 공공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표준정관안 마련, 채용시험 통합, 경영 합리화, 총정원 관리 등 전국 지자체 최초 방식들을 적용했다. 교통·도시재생·환경·경제 조직을 강화하고, 공직자 스스로 만든 민주적 조직 민간전문가 30여 명을 채용하는 등 업무 중심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순환보직제 인사원칙을 수립해 2019년 1월 공평한 기회부여와 인재발굴을 위해 총원의 47%에 해당하는 1300여 명의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정책간담회 16회·실무자 간담회 6회·서무간담회 3회·팀장 간담회 3회 등의 시장-직원 소통간담회도 개최해 총 138건의 정책건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보고서 등 서식 정립과 보고체계 개선을 통해 효율적이고 통일성 있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대에 맞지 않은 사무·여러 부서의 중복 사무 등 불필요한 총 33개 사업을 정비했다. 장기적으로는 기능을 상실한 조례·위원회와 시대에 맞지 않는 규칙·제도 등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시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원 처리기간 단축, 시민 입장의 열린 행정
법정처리일 7일 이내 민원사무 284종을 5일 이내로 줄였고, 14일 이었던 37종 민원은 10일로 단축했다. 총 민원 중 약 85%의 처리기간이 줄었다.
3자 통화방식 외국어 상담채널을 확대하여, 다문화 가족의 각종 행사 등 시정참여 시 언어 단절로 인한 각종 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BBB코리아(민간 외국어 봉사단체)와 MOU를 체결해 20개국의 언어로 3자 통화 방식의 상담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청각·언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화상담 서비스도 별도로 운영했다.
납세자 중심의 세무행정 서비스도 추진했다. 환급신청 시 전화·방문·우편·팩스 등 기존의 방법들 외에, 문자 및 카카오톡 지방세 환급 신청시스템을 도입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밀린 세금 ONE-CALL 납부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6월부터 운용했다. 각 부서별로 관리되고 있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을 통합 관리해 민원콜센터를 통해 모든 체납액이 한 번의 통화로 일괄 조회 및 납부가 가능하게 됐다.
일산서구 신청사를 개소했다. 지하1층 ~ 지상6층, 주차공간을 포함해 연면적 약 2만 4000㎡ 규모로, 지난 2월 말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빌려 쓰던 건물 임대료는 시민을 위해 쓰일 수 있게 됐고, 주차동을 추가로 설치해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2층 전체면적에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소통간담회와 주민참여예산, 시민 누구나 시정 참여
고양시에서는 이재준시장이 직접 39개 동을 방문하는 소통간담회를 실시해 주민이 건의한 정책 총 468건 중, 약 70%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직원 제안발굴단, 온라인 시정 제안방, 고교 제안 창작소 등을 설치해 다양한 정책건의를 듣고 있다.
주민참여예산도 늘렸다. ‘모든 예산, 모든 시민으로 참여범위 확대’를 목표로, 약 37억(49건)이었던 주민참여예산을 약 45억(51건)으로 증액했다. 전년대비 20% 증가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장과의 소통의 날 ‘통통데이’를, 시민들과 시장과의 소통기회 확대를 위해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정례화를 추진했다. 지난 민선 5·6기에 비해, 시장 면담 추진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민중심의 시정홍보 및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정소식지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책자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풍부한 읽을거리를 실었다. 2018년 시민만족도는 93.5%로 나타나, 2014년 79.1%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이러한 노력은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비즈니스대상(IBA)’에서 2018년 금상, 2019년 은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쾌거로 증명됐다.
지난 5월 출범한 제2기 소셜 기자단을 통해 시민소통 확대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자단의 연령대 및 직업·계층의 다양화를 통해 다채로운 시정 소식과 시민 이야기를 전달하며 소통문화를 이끌어가고 있고, 그 결과 지난 3달간 고양시 SNS 방문자는 최대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협치의 핵심인 위원회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일련의 정책 과정에 있어 심의·의결권 등의 주민참여권한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모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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