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작가로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명화의 비밀: 호크니가 파헤친 거장들의 비법’ 개정판에서 명화의 비밀을 푼다. 카라바조, 벨라스케스, 반 에이크, 홀바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앵그르 등의 위대한 화가들이 거울과 렌즈를 사용해 어떻게 그림을 그렸고, 어떤 방법으로 광학적 모습을 지배하게 됐는지 명작 속의 비밀을 밝힌다. 호크니는 이 개정판에서 면밀하게 발견, 검토된 시각적 증거와 문헌적 증거를 통해 자신의 기존 견해를 재정리하고 그 주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 개정판에서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피렌체 세례당이 그려진 패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밝힌다. 또 카라바조는 어떻게 그토록 역동적이고 극적인 장면을 화폭에 담을 수 있었는지 그 비법을 풀어내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시각적 증거물을 추가한다. 또한 호크니는 서양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원리인 선형 원근법과 명암법은 광학적 투영이 회화에 도입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초판을 탈고한 호크니는 다시 붓을 잡고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토마스 거틴, 존 셀 코트먼 등의 화가들이 그린 풍경화에서도 카메라를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 이에 대한 관찰 결과도 이 개정판에 포함됐다. 호크니는 “이 개정판에서는 내가 최근에 한 실험과 실험에서 발견한 것들의 의미를 새롭게 추가했다. 초판과 마찬가지로 이 개정판도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남경태 옮김 / 7만원 / 한길사 펴냄 / 3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