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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이 극우 아베를 참배?…하필이면 그곳이 다카이치 고향

日 마이니치 “한일 정상회담, 1월 13∼14일께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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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5.12.11 11:15:04

지난 11월 남아공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한일 정상. (사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일본 중의원(국회)에서 “다케시마(독도)는 명백히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도발적 발언을 한 데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때 일본의 극우 정치인 고 아베 총리의 피살 장소를 참배케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경주 APEC 때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지 지역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월 13∼14일께 일본 나라시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한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이 나라시에서 회담,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시는 과거 일본의 수도였고 교토와 함께 손꼽히는 고도(古都)다.

마이니치는 정상회담 장소로 유서 깊은 고찰인 도다이지(東大寺)가 검토되며, 이는 도다이지가 나라 시대(710∼794)에 창건돼 한반도 백제의 도래인과 관계가 깊은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래인은 고대에 한반도와 중국 등지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기술과 문화를 전파한 사람들을 뜻한다.

 

마이니치 "중일 대립 와중에 한국과 개선 유지"


이 보도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사망한 장소 역시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근처이므로, 이곳을 이 대통령이 방문해 헌화하도록 하는 방안도 부상한다고 전한 내용이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계승하며 현재 중국과의 마찰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아베도 이루지 못한 ‘전쟁할 수 있는 일본으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르는 형태로 다카이치의 고향에서 정상회담을 열면서 동시에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서 반도체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 금지 등 극단적인 혐한 정책을 추진했던 고 아베 총리의 피살지가 나라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의 대통령이 참배하는 모습을 연출하려 든다는 의혹을 일으킬만한 보도 내용이다.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된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근처의 당시 상황 도해. (그래픽=연합뉴스)


마이니치는 “일본은 중국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이웃 나라인 한국과 협력을 확인해 양국 관계의 개선 기조를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한일정상회담 추진 보도에 대해 김준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10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경주APEC에 중-일 정상이 모두 참석해 이 대통령이 답방해야 하는데 이재명 정부 안의 일부 외교-안보 세력이 방중에 앞서 방일을 먼저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이 있고 그래서 관련 얘기를 흘리고 있다”며 “중일 대립의 격화 상태에서 방일보다는 방중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이 ‘1월 한일 정상회담’ 기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아직 이와 관련된 발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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