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선이 폭행 논란에 휩쓸렸다.
23일 채널A는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중인 20대 배우 한지선이 지난해 만취한 상태에서 60대 택시기사의 뺨을 때리고 막말을 하고도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극장 앞 도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 보조석에 올라탔다. 택시 뒷좌석에는 이미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나 한지선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며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 등으로 폭행하며 상스러운 막말을 퍼부었다. 뒷좌석에 원래 타고 있던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한지선은 경찰의 팔을 물고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한지선은 이 일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해당 보도에서 택시기사 A씨는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과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해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 운전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보도된 바와 같이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지선 씨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가 사건 이후 별다른 자숙기간 없이 활동을 태연히 이어간 것과, 소속사과 사과문에 폭행 및 난동을 ‘말다툼’이라고 표현한 것 때문이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한지선은 사건 한 달 뒤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소셜커머스인 위메프의 디지털 광고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고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드라마 출연도 확정지었다. 지난 6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바로 그 드라마다.
이에 팬들로부터 한지선에 대한 퇴출 촉구 운동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23일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 ‘SBS 드라마 갤러리’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한지선의 퇴출을 촉구했다.
갤러리 측은 “한지선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회적인 통념상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파렴치한 범죄의 유형”이라고 지적하고 “배우가 진정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한다면 드라마의 배역에서 스스로 하차해야 함이 마땅하다”며 자진 하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