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아바타'(2009)를 10년 만에 제친 성적이다.
19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엔드게임'은 개봉 26일째인 이날 오전 11시 45분 누적 관객 1339만 1032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월 개봉해 지금까지 국내 개봉 외화 최대 흥행작 자리를 지켜온 '아바타'의 누적 관객수 1333만 8863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능가한 기록이다.
'아바타'의 흥행 성적은 통합전산망 기준과 배급사 집계(1362만 명)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다. 영진위는 2011년부터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를 매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엔드게임'은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230만 장), 역대 최다 오프닝(134만 명),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166만 명), 역대 최단 1천만 명 돌파(개봉 11일째) 등 각종 신기록을 양산했다.
특히 봄철 비수기 개봉과 3시간 57초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드게임'은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1년간 이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간을 결산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재미와 메시지, 감동 등을 갖춘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동안 활약해온 몇몇 히어로의 퇴장을 아쉬워한 관객들이 두 번 이상 극장을 찾는 ‘N차 관람’이 흥행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