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 씨가 3일 일명 ‘장자연 문건’의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이 씨의 소속사 싸이더스HQ(sidusHQ)가 4일 밝혔다.
이 씨는 전 소속사 간에 발생한 분쟁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장 씨에게 해당 문건 작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씨는 과거 장 씨와 함께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 소속이었는데,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더컨텐츠와 계약 분쟁이 일어났고 마침 장 씨 또한 소속사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이용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장 씨는 당시 이 씨의 새 소속사 대표인 유모 씨의 설득에 따라 문건을 작성했는데, 이 문건이 이 씨의 소송에 사용된 정황 등은 별도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유 씨의 재판 과정에서 상당 부분 드러났다.
진상조사단은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장 씨가 문건을 작성한 이유와 당시 관련 정황, 문건 작성 뒤 장 씨가 갑자기 사망한 이유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장 씨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 씨는 지난달 28일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이 씨 등을 거론하며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확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