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하나 씨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황 씨가 입원해 있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 씨는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와 다른 마약 관련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이보다 앞선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입건되어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A씨는 그해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지만 황 씨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께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 씨의 당시 필로폰 투약 혐의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황 씨의 부친이 경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당시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어 오늘 황 씨가 전격 체포됨에 따라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