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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아이엠씨 전 경영진 “사재 털어 재건할 것”…경영권 복귀?

현 경영진 “주총 앞 공정성 훼손…의결권 행사 방해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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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19.03.03 18:39:24

 

(주) 세화아이엠씨 본사 전경.

타이어몰드’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향토기업 세화아이엠씨(이하 세화)가 매출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 경영진 측이 호소문을 내고 “모든 사재를 털어 회사를 재건하겠다.”며 경영 복귀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11.6%의 세화지분을 보유한 전 경영진의 핵심인 유동국 전 부회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 간의 진행상황, 회사 매각이유 등을 설명하며, 경영권 복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액주주들의 협조를 구하면서 경영권 복귀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유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네이버 증권정보 종목토론방에서 ‘주주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중국 업체의 저가물량공세와 국내 타이어산업의 침체로 세화도 주춤하게 됐고, 이런 외부환경을 극복하고 자금력과 전문경영지식을 가진 훌륭한 경영인에게 세화의 앞날을 맡기기 위해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매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신은)기술개발, 생산설비의 자동화, 새로운 영업전략 수립 등의 전략적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현 경영진의 자금력과 전문경영지식을 가진 훌륭한 경영인으로 알고 회사를 매각했다.”며 “하지만 이후 주식거래 정지 등 초유의 사태로 주주들께 큰 피해를 끼쳐 창업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사과를 드린다.”면서 몸을 낮췄다.

아울러 “구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현경영진에게 세화를 살리고자 세 번에 걸쳐 협력할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이에 더 이상 이 뼈아픈 사태를 지켜볼 수 없어 주주님들의 동의를 구해 다시 세화를 재건하고자 이렇게 나서게 됐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유 전 부회장은 “창업 당시의 절박한 초심으로 돌아가 전 재산을 출연해 반드시 세화를 재건하고 세계 기술력 1위, 해외수출 80%의 영업 노하우와 현장경험을 무기로 거래재개를 통해 주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도록 하겠다.”면서 주주들의 도움을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현 경영진도 2일 같은 토론방에서 ‘주주총회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이사회에서 이번 주주총회의 정당성과 공정성, 일말의 시비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전임 경영진 유동환 외1인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시켰다. 또한 주주명부열람 및 등사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주총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발생되고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회사의 명함을 불법적으로 도용하고 직원을 사칭해 공정한 주총 의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한 온갖 어려움 속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은 또 다시 불법 및 탈법으로 얼룩지는 이 상황을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엄중 처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현 경영진의 주장은 전 경영진이 경영권을 되찾을 목적으로 소액주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의결권 대리인 지정을 권유하는 등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소액주주는 토론방에서 이 같은 전.현 경영진들의 주장들에 대해 구 경영진에게 “세화 창업일가로서 회사에 애정이 있다면 거래재개가 먼저이고, 경영권 다툼은 그 다음”이라고 지적했다.

현 경영진에게는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 거래소에서 주식 하나 없는 경영진이 하는 말을 어찌 믿을 것이며, 소액주주입장에선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말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현 경영진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오전 9시 광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등 5명을 이사로, 윤종간 이피코리아㈜ 상무이사를 감사로 각각 추천했다.

전 경영진도 안대웅 호림건설㈜ 대표 등 6명을 이사로, 김우종 덕양종합건설 대표를 감사로 각각 추천했다.

한편 600여명의 임직원과 30여곳의 협력사들의 운명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 전.현 경영진들 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회사위기는 네탓’ 공방을 두고 오는 2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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