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1년 간의 옥중에서의 삶을 그린 저예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삼일절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삼일절인 1일 26만 1953명의 관객을 동원, 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3위로 출발해 1위까지 오른 3일 동안의 누적 관객은 44만 5686명. 지난 2016년 누적 관객 117만 명을 기록했던 ‘동주’의 3일째 기록이 누적 8만 7527명이었으니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약 5배 빠른 페이스로 흥행하고 있다.
‘항거...’는 순제작비 10억 원이 투입된 저예산 독립영화로, 조국의 독립에 대한 유관순 열사의 강인한 신념과 함께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도 함께 그려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 역을 맡은 고아성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흥행 기조를 이어갈 것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20일 개봉 후 전날까지 1위를 지켜왔던 ‘사바하’는 18만 6636명을 동원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누적 관객 수는 186만 4045명.
3위는 14만 8122명을 추가한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증인’이 차지했다. ‘힐링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증인’은 개봉 17일 째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을 돌파했고, 장기 흥행도 예상되고 있다.
그밖에도 4위는 13만 4791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5위는 3만 5318명을 동원한 정지훈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이 차지하는 등 박스오피스 1~5위가 모두 한국영화로 장식된 삼일절 주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