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기자 | 2019.02.28 13:23:21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100년 전의 뜨거운 만세 행진을 재현한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화여고 학생들은 3.1운동 100주년인 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만세 행진을 시작한다.
100여 명의 학생들은 태극기와 만장, 플래카드, 풍물패를 앞세우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서울광장에 도착해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인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이날 만세 헌화 행사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참여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외침이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100년 전 우리 민족이 외쳤던 민주주의, 비폭력, 평화 정신을 학생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여고·이화외고·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에 1916년 입학했고, 1919년 3·1운동 때 친구들과 5인 결사대를 조직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고, 1920년 순국했다.
한편, 이화여고 학생대표단으로 구성된 '3.1운동 정신 계승단'은 이화학당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12인을 선정, 이들을 담은 달력과 포스터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교내 소나무 숲에는 '이화 독립운동 기억의 숲'을 조성해 올해 광복절에 건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