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7일 ‘듀얼앱’ 기능을 네이버앱 iOS 버전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듀얼앱은 이용자가 iOS 마켓에서 네이버앱을 업데이트하면 첫 화면을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기존엔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를 경험하기 위한 베타 테스트 참여의 장벽이 높았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iOS 베타 버전은 iOS 마켓 정책상 1만 명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됐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베타 테스트를 선택해 참여해야 했다.
네이버는 지난 4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험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실험 공간인 웨스트랩에선 다양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플레이스 정보와 결합해 주변의 공방이나 카페, 또는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고, 공연, 전시회, 영화 등의 추천부터 예약까지 가능한 ‘뭐하지’ 판이 새롭게 추가됐다.
트렌드판에선 패션, 리빙, 펫 등 다양한 분야에 에이아이템즈(AiTEMS)의 추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패션 분야에 보다 집중한 시도들도 계속될 예정이다.
모바일 홈에선 날씨 정보의 경우 시간대를 나누는 등 더욱 세부적으로 온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첫 화면을 원하는 이미지로 설정할 수 있는 ‘홈커버’ 기능은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반응이 긍정적이다.
인터랙티브 버튼 ‘그린닷’은 검색 도구들의 플리킹 사용성을 개선하고, 비주얼 서치 서비스 스마트렌즈의 경우 카테고리를 QR/바코드, 와인라벨, 상품라벨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이미지검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 외에도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네이버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도 네앱연구소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약 4개월간의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UI도 수시로 변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와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00만의 다양성이 네이버 개편의 핵심인 만큼, 듀얼앱 기능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네이버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성을 더욱 면밀하게 분석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