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0일 별세했다고 한솔그룹이 밝혔다. 향년 91세.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고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 30분이다.
유족으로는 1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2남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3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1녀 조옥형 씨, 2녀 조자형 씨 등이 있다.
이 고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대구여중과 경북여고를 나와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이던 1948년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해 3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50세이던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경영자의 삶을 시작한 이 고문은 1991년 자신이 고문으로 있으며 실질적으로 경영을 주도했던 전주제지를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시키고, 1992년 사명을 순 우리말인 '한솔'로 바꾸며 한솔그룹 시대를 열었다.
이 고문은 또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이 고문의 모친인 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00년 설립된 삼성家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으로, 지금까지 약 500명의 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