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기자 | 2018.12.26 17:43:40
KBO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겔 페르난데즈를 영입했다.
두산은 26일 "페르난데즈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2019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즈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면서 21타수 11안타(타율 0.524), 6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고 올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 페르난데즈는 빅리그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역할을 하며 36경기 출전, 116타수 31안타(타율 0.267),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2년간 마이너리그 기록은 184경기 출전, 타율 0.320, 33홈런, 124타점으로 준수하다. 특히 올해 트리플A 리그에서 타율 0.333의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두산은 올해 두 명의 외국인 타자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가 없다시피 시즌을 치렀다. 내년에는 리그 타격 2위의 주전 포수 양의지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에 따라 NC다이노스와 계약해 공격에서의 전력 누수가 뚜렷하다. 그만큼 두산은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새로 영입한 페르난데즈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크다.
두산은 "페르난데즈는 타격 메커니즘이 좋고 변화구 공략에 능하다"며 "우투좌타인데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구안이 좋아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 184경기 775타석에서 68개의 삼진만을 당했다"며 "페르난데스가 콘택트 능력을 활용해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앞서 두산은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했다. 린드블럼과는 192만 달러, 후랭코프와는 123만 달러에 사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