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가 ‘차세대 피겨퀸’ 자리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임은수는 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27.81점(기술점수 66.97점·예술점수 61.84점·감점 1)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8.98점) 점수를 합쳐 총점 196.79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김연아 이후 무려 9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로서 메달리스트에 오른 임은수는 이번 랭킹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이라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은메달은 ‘디펜딩 챔피언’ 유영(과천중)에게 돌아갔다. 유영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난조로 53.47점에 그치며 9위로 밀렸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30.06점을 받아 총점 183.53점으로 단숨에 종합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64.98점으로 중간 순위 2위를 차지했던 김예림(도장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놓치면서 116.46점을 받아 총점 181.44점으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예림도 지난 10월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면서 임은수와 치열한 '동갑내기 경쟁'을 이어갔지만, 랭킹 대회에서 우승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