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은 지난 22일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임직원과 의약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송음의약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테라사키 테츠야 일본 도호쿠대학교 제약과학대학 분자약학부 석좌교수 △파블 아이 코호베츠 벨메드프레파라티 대표로,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
전상훈 병원장은 광역학 치료 분야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2013년부터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광역학 요법을 통해 항결핵약 내성을 극복하는 방안, 나노입자에 봉입된 항암제를 투여한 뒤 광역학 요법을 시행해 간암과 폐암을 표적 치료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이론과 임상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송음의약학상 내국인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것.
회사 측에 의하면 테라사키 테츠야 교수는 독특한 생체막 단백질 정량법을 창안, 프로테오믹스를 바탕으로 약물의 생체막 수송과 체내분포 연구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세계적 리더다. 그동안 3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제21회 송음의약학상 외국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파블 아이 코호베츠 대표는 광역학 치료의 핵심이 되는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허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의료인으로써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성과도 뛰어나 2016년 ‘벨라루스 최우수 수출인 상’, 작년 ‘올해의 기업인 상’ 등을 수상했다. 이에 동성제약과 벨메드프레파라티사 간 긴밀한 우호 증진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특별상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동성제약과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포토론 형광복강경, 광역학 진단(PDD, Photodynamic Diagnosis) 기술 및 지식재산권’ 이전에 대한 협약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한국전기연구원이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으로 수행한 ‘포토론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 치료광원 기술개발’ 연구를 통한 포토론 형광복강경, 광역학 진단(PDD) 시스템 시작품, 지식재산권, 노하우 등을 포함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기술협약을 통해 동성제약은 복강경으로 보면서 광역학 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를 할 수 있는 ‘형광 복강경, 광역학 진단(PDD) 시스템과 광역학 치료(PDT) 레이저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동성제약 창립 61주년을 함께 기념한 이번 행사에서 이양구 대표이사는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 속에서 송음 의약학상이 올해로 21회째를 맞게 됐다”며 “창업자인 송음 이선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국내외 의약학자 발굴과 연구개발 독려에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동성제약의 핵심사업인 광역학 치료 사업화를 위한 여러 기반 작업이 진행돼 더욱 뜻 깊은 해다. 작년 준공한 대구암센터를 전진기지로 ‘100년 동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음 의약학상은 동성제약 창업주인 송음 이선규 명예회장이 1998년 제정한 상이다. 약업을 통한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시키고자 의약학발전에 공을 세운 연구자들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국내외 총 48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