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최근 구 금고 선정에 관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16일 특별 자체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구 금고 선정을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불필요한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특별 자체감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별감사가 끝나는 즉시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게 광산구 방침이다.
특별감사 대상은 구 금고 선정 전반이다. 특히 농협 측이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심사위원 구성 및 선정 과정에 감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절차상 하자, 불공정 내용 등이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 금고 선정 구조에 불합리성을 발견하면, 이를 제도 개선의 기회로 삼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금고 선정 때마다 불거지는 심사위원에 대한 사전 로비 의혹의 악순환을 끊는다는 의지다.
광산구는 감사에서 위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공무원은 물론 금융기관 관계자까지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 금고 선정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을 해소하고 청렴한 사회문화 형성을 위해 특별 자체감사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 제 1금고가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변경된 것을 두고 농협은행 광주본부는 ‘특정은행에 유리한 평가, 금융기관 안정성, 지역 주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실적 부문에서 심의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불공정 평가를 주장하며 지난달 29일 광주지법에 광산구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