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경영의 시각에서 문화예술과 도시의 시대적 정책 변화와 실천적 담론을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도시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반영한다”며 “도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결국 도시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활동에 따라 변모하고 진화돼 왔다. 도시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마천루에서 조망한 경관이 아니라 경관의 저 아래에 있는 삶의 현장”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문화와 도시의 역사적 전개와 문화예술과 도시의 관계를 시대별 특징에 맞게 해석한다. 2장은 문화예술과 창의성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부각되면서 창조인력과 창조산업, 창조도시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한다. 특히 국내외 창조도시 사례와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가입도시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시사점을 언급한다.
3장은 도시재생과 문화도시재생에 관한 전략과 사례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4장은 문화예술과 도시의 정책적 쟁점과 실천적 활동에 대해 언급한다. 최근 경리단길에 확산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관찰하고 향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정책적 과제, 경리단길의 변화의 방향을 추적하면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그밖에 지역문화자원의 활용과 박물관의 기능 다변화에 대한 제안을 비롯해 박물관이 지역문화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례로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지역문화활성화 방안에 관해서도 서술한다. 아울러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기능하는 근대문화유산의 활용방안을 권진규아틀리에 사례를 통해 고찰한다.
박은실 지음 / 1만 8000원 / 정한책방 펴냄 /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