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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⑦] GC녹십자, 사내 나눔 ‘희망 화음’ 되다

임직원 봉사단, 14년간 ‘재능기부’ 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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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8.11.10 08:58:16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나눔 봉사활동인 장수사진 촬영 모습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사회공헌의 중심을 사내 나눔 문화 확산에 두고 있다.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눔이 퍼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런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일어난 긍정적인 효과 둘. 하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재능기부를 입고 응용돼 늘어나고, 이로 인해 천변만화하는 사회문제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일곱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재능·선의 나누는 ‘임직원 봉사단’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기술 발휘
피후원자 직접 선정해 1대1 결연
 

 

‘녹십자 사회봉사단’은 지난 2004년 출범했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려진 지 올해로 14년. 선의로 결성된 모임은 매달 한 번 이상 꾸준한 정기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있는 아동보육원 등 따스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주요 행선지다. 환경미화와 학업지도, 재활지원, 목욕이나 식사 보조처럼 세심함이 기반이 되는 활동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의 나눔 방식은 다채로워지고 있다.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현재, 주목하는 대상은 ‘어르신’이다. 그래서 도입한 프로그램이 ‘GC녹십자와 함께 하는 만수무강 Green Day’. 기존에 하던 봉사활동에 차별화를 두려고 기획했다. ‘날 잡고’하는 행사이자, 봉사단원의 개별 능력이 수단이 되는 ‘재능기부활동’이다.

 

올해 3월의 마지막 날, 이 행사를 개최한 장소는 ‘용인기흥장애인복지관’. 여기서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임직원 65명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조, 촬영을 담당하는 사진조로 나뉘어 재능을 나눴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들이 피사체가 됐다. 한 행사 참석자는 “평소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사진촬영에 더해 미세먼지 마스크와 이불, 우산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문화체험기회가 적은 장애청소년들을 찾아가 함께 아카펠라, 탭댄스 등을 배우고 공연도 펼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음악재능도 나눈다. 문화체험기회가 적은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한다. 봉사단원이 찾아가 평소 장애청소년들이 해보고 싶었던 아카펠라, 탭댄스, 난타, 치어리딩 등을 같이 배우고 각 조별로 공연도 펼친다. 이 행사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나눔을 가동케 하는 기금마련은 단원들만의 몫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회사가 출연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금만 ‘매칭’하는 것은 아니다. 임직원은 사회공헌 웹사이트에서 피후원자들의 사연을 읽고 대상과 금액을 정한 뒤 1대1 결연을 맺는다. 직접 누구에게 얼마나 후원할 지를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달 전국에 있는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이 혜택을 보고 있는데, 작년에만 지역사회단체 22 곳, 약 160명에게 후원금이 전해졌다.

 

매칭그랜트에는 가족사 전체 구성원 중 8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측은 봉사활동 지원금을 확대 지급하는 등 나눔문화를 계속해서 확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1992년 시작한 '사랑의 헌혈' 행사에는 그동안 임직원 1만4000명이 참여했다. (사진=GC녹십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들은 유장하다. 대부분 3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84년, GC녹십자는 세계 세 번째로 B형 간염백신을 개발해 거둔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은 1호 순수 민간 연구재단법인이면서 비영리 연구소다. 

 

이곳의 역할은 각종 질병의 예방과 진단 및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생물체의 각종 물질대사에 관련되는 현상을 연구해 생명 현상의 이해 폭을 넓히는 것.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보건 향상이다.

 

대표적인 ‘건강 나눔’은 지난 2009년 독감백신 국산화를 이룬 뒤 실시하고 있는 무료 접종이다.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인 ‘드림스타트’의 대상 아동이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전량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로 GC녹십자는 ‘2012 드림스타트 사업보고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1992년 시작한 ‘사랑의 헌혈’ 행사도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년 12회 실시하고 있는데 누적 참여자가 1만4000명에 이른다.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은 소아암 환아를 위해 쓰인다. 지금까지 6000장 이상의 헌혈증을 병원과 소아암 환자 지원 단체 등에 기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CNB에 “사회공헌활동의 바탕은 기업의 핵심가치인 봉사배려, 인간존중”이라며 “연말 1% 나눔, 급여 1000원 미만 끝전 기부제도 등 사랑 나눔을 위한 자발적 기부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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