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화력을 앞세워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보스턴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5대1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반지를 끼게 됐다.
보스턴은 4바의 홈런만으로 모든 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L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스티브 피어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에는 무키 베츠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7회에도 J.D. 마르티네즈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커쇼의 패전에 못을 박았다. 8회에는 피어스가 또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마운드에서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며 그동안의 '가을 야구 잔혹사'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프라이스는 7이닝 동안 공 89개를 던져 1피홈런 포함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속구 구속은 최고 95.3마일을 찍었고 결정구인 체인지업도 완벽했다.
프라이스는 그동안 포스트시즌 통산 방어율 4.87로 가을에는 새가슴이 된다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2차전 6이닝을 던져 승리를 기록한 데 이어 3차전에도 구원 등판해 0.2이닝을 소화하는 등 보스턴 우승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프라이스는 8회 첫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조 켈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9회말에는 좌투수 크리스 세일이 등판, 터너-에르난데스-마차도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중심타선을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추가했고, 역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