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니스 무퀘게(왼쪽)와 나디아 무라드. 사진 = 노벨위원회 트위터 캡쳐
올해 노벨평화상에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 데니스 무퀘게(63)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5)가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일 (현지시간) 2018년 노벨평화상에 무퀘게와 무라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이들은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퀘게는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한 ‘판지 병원’을 설립해 수만 명을 진료했고, 심리 상담과 직업 훈련 등을 제공해 피해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했다.
또한 2012년 9월 유엔 연설에서 성폭력에 책임이 있는 무장세력들에게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종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등 분쟁 지역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목소리도 냈다.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IS에 납치돼 성노례로 팔려 다니고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중 탈출했다. 이후 2015년에 난민으로 인정받아 독일에서 살고 있다.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무라드는 2016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첫 ‘인신매매 생존자 존엄성’을 위한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또한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야지디족 보호 캠페인을 벌인 공로로 유럽평의회 인권상과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