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기자 | 2018.10.01 10:28:24
올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이하 탈북민)이 김정은 체제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서갑)이 지난달 30일 통일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입국 탈북민은 한 때 연간 3천 명에 달했으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다음 해인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 8월말 기준 전년 동기(779명) 대비 9.7%가 줄어든 703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 추세의 원인으로는 ▲북한의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 강화 ▲중국 당국의 체포 탈북민 강제 북송 ▲전년 대비 약 40% 오른 브로커 비용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1996년 이후 올 8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전체 3만 2042명의 탈북민은 출신지역별로 함북(1만 9145명, 60.7%), 양강도(5061명, 16%), 함남(2775명, 8.8%) 등 중국 접경지역 출신이 85%(26981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의원은 “중국 체포 시 강제 북송, 접경지역 단속 강화, 브로커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탈북민 입국자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며 이는 “중국 접경지역 북한 주민들이 타 지역 주민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탈북하기가 쉽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