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의 노력을 그린 스릴러 '서치'가 한국영화 ‘물괴’를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주말 이틀(15∼16일)간 40만 7260명의 관객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서치’의 누적 관객 수는 251만 7012명으로 늘어났다.
‘서치’는 실종된 십대 딸을 찾을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수백 개를 뒤지는 아빠 이야기로, 러닝 타임을 오직 PC와 스마트폰 화면 등으로만 구성한 독특한 연출과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로 화제가 됐다. 특히, 개봉 당일인 지난 8월 29일에는 3위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점점 스크린을 늘리며 1위를 빼앗은 데다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는 저력이 돋보인다.
'물괴'는 같은 기간 32만 8026명을 불러들이며 2위에 올랐다. 중종 22년을 배경으로 물괴라 불리는 괴이한 짐승과 이에 맞서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12일 개봉해 닷새 동안의 누적 관객 수는 61만 3136명이다.
박보영·김영광 주연 로맨틱 코미디 '너의 결혼식'은 11만 5832명을 불러들이며 3위에 올랐다. 십대 고등학교에서 만난 이후 10여 년에 걸친 두 남녀의 다사다난한 연애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응을 얻었다. 8월 22일 개봉 이후 4주 동안의 누적 관객 수는 277만 1597명이다.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더 프레데터'는 7만 3328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다. 1989년 오리지널 ‘프레데터’의 성공으로 대표적인 B급 괴수 영화로 자리잡은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전투를 즐기는 외계 포식자가 지구에서 인간 사냥을 벌이고, 지구인들이 이를 막는다는 이야기다.
5위를 차지한 작품은 할리우드의 신흥 공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의 첫 액션 영화 '업그레이드'로, 2만 9455명을 동원했다. 아내를 죽인 자들에게 직접 복수하기 위해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한 남자의 폭주를 그린 영화로, 신선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밖에 '맘마미아!2', '신과함께-인과 연', '바니부기: 드래곤 에그를 찾아서', '상류사회', '공작' 등이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