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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의원 5인 "거액 바둑 예산은 안병용 시장 취미활동용?"...市 "사실과 달라"

市 "작년 책정 예산...상임위 통과된 예산을 예결위서 전액 삭감한 건 문제 아닌가"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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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8.09.05 09:56:17


▲의정부시의회 한국당 의원 성명서(사진= 김진부 기자)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5명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부시 예산은 안병용 시장의 취미활동 예산인가?'라는 주제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5명은 구구회 의원, 임호석 의원, 조금석 의원, 김현주 의원, 박순자 의원 등이다.

 

이는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한 '프로암 바둑리그' 3000만원 예산을 지난 31일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명 '날치기' 통과시킨 것에 대한 반박 내용이다. 

 

'프로암 바둑리그'의 3000만원 예산은 하루 전날인 30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구구회)에서 민생과 무관하다며 전액 삭감됐었다. 그러나 31일 본회의에서 되살아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의결로 통과되자 의원들이 반발한 것. 


이와 관련해 안병용 시장실 市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이번 예산은 전에도 세워져 지원돼 왔던 예산이다. 안병용 시장과 특별하게 관계가 있어서 책정된 예산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안병용 시장 취미활동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또한 "애초에 해당 상임위에서 이 예산이 통과됐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오히려 전액 삭감한 것"이라며 "이를 다시 본회의에서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 "지원금 3000만원, 타종목 형평성 어긋나고 선수들 市 거주자 아냐"

 

자유한국당 5명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 타 스포츠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즉 "프로암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국마다 승리할 경우 50만~25만원을 받고 패배할 경우 최소 25만~1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 대회임에도 참가비 등을 포함한 지원금이 3천만원"이라며 "(이는 타 종목의) 의정부시 전국대회에 참가 선수들이 종목별로 받는 최대 100~110만원"과 형평성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고 언급했다.

 

또한 프로암 바둑리그 선수들이 전원 의정부시 거주자가 아니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당시 예결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들은 (위원장 구구회 위원, 부위원장 정선희 의원, 임호석 의원, 김현주 의원, 김연균 의원)은 여야 없이 만장일치로 표결을 생략하고 '프로암 바둑리그 지원예산'을 삭감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본회의장에서 의회의 절차를 뛰어넘어 뒤집어졌다. 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市, "상임위 통과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이 예산은 시 종목단체 예산과 달라"


市 관계자는 "애초에 상임위에서 통과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문제 삼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이는 어떻게 보면 의원들이 제기하는 것과 같은 문제"라며 "상임위에서 통과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무시한 것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는 종목단체 48개 단체에게 대회 출전비 등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프로암 바둑리그는 그런 성격의 예산은 아니다"라며 성격 자체가 다른 예산임을 강조했다.


市 관계자는 "의정부시 안에 직장 경기부 3 종목(사이클, 빙상, 테니스)이 있는데 이 경우 많게는 7억에서 5억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들 선수들이 의정부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프로암 바둑리그 선수들도 마치 직장 경기부처럼 의정부시를 홍보하는 역할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직장 경기부로 만들 수는 없어도 3000만원 예산을 세워 이처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000만원의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3000만원의 예산은 프로암바둑 출전비로 2000만원이 나가고 1000만원으로 선수들의 피복비(양복) 등 여러 비용들을 충당하는 것"이라며 "2000만원의 출전비는 대회 주최 측에서 승리 수당 등 비용을 지출하는데 사용한다. 6개월 동안 9번의 대국을 하게 됨으로 만약 개인이 모두 승리할 경우 승리 수당은 450만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프로암 바둑리그 예산은 마치 직장 경기부 지원 예산과 비슷하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고, 시의 홍보에 그 비용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가 지원한다는 해명이다. 시는 형평성과 관련해 앞으로 시 종목단체의 지원비용도 점검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안병용 시장의 바둑사랑...제왕적 시장의 심기" 등은 과도한 표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안병용 시장의 바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안병용 시장의 바둑사랑은 유명하다. 시장의 바둑사랑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며 "절차에 따라 민의를 받들어 심사숙고 끝에 의결된 예산심의 결과를 제왕적 시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절차도 무시한 노력으로 무참히 짓밟고 의회를 시장의 거수기로 전락시켜 버린 안지찬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게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안병용 시장실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못박았다.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다. 이번 프로암 바둑리그 예산 지원은 시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장 경기부로서 볼 경우 오히려 적은 예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그 많은 경기 종목 중 하필이면 바둑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선수단을 잘 구성해 '프로암 바둑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프로암 바둑리그 경기에서는 8위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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