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일본군 악역을 맡은 배우 이정현이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초대받아 애국가를 제창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는 이정현, 홍지민 외에 B1A4 산들이 테너 신상근과 함께 가수 이동원, 테너 박인수의 ‘향수’를 불렀다.
배우 이정현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뮤지컬 배우 홍지민 등은 독립유공자 가족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특히 배우 이정현은 ‘미스터 선샤인’에서 일본군 츠다 하사 역을 맡아 악랄한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으며, 앞서 영화 ‘박열’과 ‘군함도’에서도 일본인 역할을 맡았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배우 이정현 씨 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정현 씨, 독립유공자 허재기 선생의 손녀 허성유 씨, 독립유공자 김동남 선생의 손자 김성생 씨,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런 그가 이날 애국가 제창에 참여한 것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배우 이정현의 소속사 링크 매니지먼트 측은 “배우 이정현은 일본 유학시절 한 교수가 왜곡된 한국 역사를 이야기했고, 그 부분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했고 결국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아낸 일화가 있다”며 “그의 에피소드가 알려지면서 애국가 제창에 초대되어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은 연기와 달리 애국심이 강한 올곧은 청년”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용인대 유도학과 재학 중 일본 국제무도학교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온 바 있다.
한편, 이날 연사로 참여한 뮤지컬 홍지민의 이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홍지민은 총 29kg을 감량해 큰 화제가 됐다. 홍지민은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모습으로 등장하며 애국가를 제창했다.
홍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욱 그립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애국가 제창 방송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홍지민의 아버지인 故 홍착식 씨는 19세 때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감옥 생활 중 해방을 맞이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