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수술을 받은 故 최종현 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그룹)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별세한 지 26일로 20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오는 24일 워커힐서 열리는 20주기 행사에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무자원산유국’으로 만들고,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으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ICT 강국의 기반을 닦은 ‘늘 10년을 내다본 기업인’으로 평가 받는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사재를 들여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 가난한 대한민국 청년들을 조건 없이 유학 보내는 등 평생을 인재양성에 힘썼다.
전경련 회장 시절인 199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울 때도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경제 살리기를 호소했던 최 회장은 1998년 8월26일 69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그는 화장(火葬)이 드물던 시절 화장 유언을 남겼고, 가족들이 이를 실천해 사후에도 큰 울림을 남겼다.
SK그룹은 최종현 회장 20주기를 맞아 구성원의 기부금을 모아 숲 조성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달하고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
14일부터는 고인의 업적과 그룹의 성장사를 살펴 볼 수 있는 20주기 사진전을 주요 사업장에서 개최하고, 24일에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