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에서 현지법인 ‘KIS 인도네시아(Korea Investment & Sekuritas Indonesia)’ 출범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12월 인도네시아 단빡증권(Danpac, 자기자본 62억원) 인수 계약 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20억원대로 늘렸다. 인도네시아 106개 증권사 중 11위의 대형사로 만들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KIS 인도네시아’로 새롭게 출범시킨 것.
‘KIS 인도네시아’는 올해 말까지 한국형 선진 주식매매 온라인 시스템(HTS/ MTS)을 현지에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채권과 주식중개 인프라를 더욱 확장하고, 동시에 인수업무까지 확대해 향후 5년 내 탑5 증권사로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인도네시아에 자산운용사도 진출해 현지 금융시장 사업영역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가 연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세계 4위의 인구(약 2억6000만명) 중 증권거래 계좌수가 0.3% 수준(75만개)에 불과해 앞으로 증권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봤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5년만에 탑10에 진입시킨 성공 DNA를 인도네시아에 이식해 현지 국가의 금융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제2의 도약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