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제품 물량 20만대가 지난해 10월 첫 출시 이후 9개월여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일부 기능을 개선한 모델은 오는 9월 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석영 카카오 AI 서비스팀장은 5일 오전 용산구 소재 카카오 한남동 사옥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에서 “카카오미니는물량 지난달까지 모두 팔려 현재 구매가 불어렵다”고 말했다.
후속모델에 대해서는 “하드웨어 변화는 있겠지만, 소프트웨어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AI 스피커는 사실 스펙(사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성합성 기술에 대해선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듯 하다”면서 “AI 기술경쟁에 중요한 요소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AI 스피커 중에서 실질적으로 팔리는 것은 카카오미니 밖에 없다. 다른 제품은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그런 경우 사용률이 낮다” 면서 활용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카카오미니에서 제일 많이 쓰는 기능은 ‘음악재생’으로, 카카오미니를 이용한 주간 음악 재생 시간은 4천만분에 육박한다.
후속제품에는 수신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중 누구에게 온 메시지인지 기계가 확인할 수 있도록 화자(話者) 인식 기술을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이 외 카카오는 하반기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내비에 AI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등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i’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