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17, 발렌시아CF)의 스페인 귀화를 원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발린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2일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강인은 최근 툴롱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통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완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의무교육 수강 등의 조건도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지 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스페인축구협회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툴롱컵이 끝나고 나자 발렌시아가 재계약 조건에 1억 유로(약 1,25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