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에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유럽고혈압학회(ESH)는 매년 유럽 각 나라를 순회하며 열리는 의학계의 대표적인 학회다. 매년 5000명 이상의 의사와 제약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번 학회에서 보령제약은 FAST(Fimasartan Achieving SBP Target) 연구결과를 정우백 서울성모병원 교수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소개했다.
FAST는 경증과 중등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피마사르탄(Fimasartan/카나브 성분명)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Valsartan/디오반 성분명)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약의 효과를 연구할 때 실험자·피실험자가 어떤 약을 투여했는지 모르게 하는 것), 활성대조, 우월성 검증 연구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헤드 투 헤드(head-to-head) 방식으로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24시간 혈압 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로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했으며, 효과적으로 주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터 발표 현장에는 유럽의 많은 전문의들이 찾아 연구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FAST 논문 초록이 발표됐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 의약품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상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카나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 지속적인 R&D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더욱 높여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