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오른쪽에서 네 번째) 씨가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그맨 황기순 씨가 휠체어 290대를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황 씨가 이 가운데 200대를 직접 필리핀 마닐라에 방문해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캄보디아에 50대, 베트남·네팔에 20대씩 각각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지난 2000년부터 동료 연예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사랑 더하기' 미니콘서트를 열어 거리 모금을 해왔고, 그 수익금으로 휠체어를 지원해왔다.
이번에 전달한 휠체어는 2016∼2017년 거리 공연으로 모금한 7900만 원으로 마련한 것이며, 이로써 지금까지 황 씨가 지원한 휠체어는 총 2216대로 늘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억 2900만 원에 해당한다.
황 씨는 "매년 거리 모금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휠체어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 멈출 수가 없다"며 "함께 해주신 동료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