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 시각) 이집트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한 러시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 팀이 가려진 조는 A조다.
A조의 러시아와 우루과이는 지난 20일과 21일(한국 시각) 각각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 2승째를 거두며 승점 6점으로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늘(25일) 밤 11시에 두 팀은 사마라 아레나에서 조 1위 자리를 두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골 득실 차는 러시아가 앞서 있다. 러시아는 2연승 하는 동안 8골을 기록, 32개 나라 중 벨기에와 함께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점은 1점에 그치고 있다. 반면 우루과이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피파 랭킹은 우루과이가 14위로 70위인 러시아보다 한참 앞선다. 역대 월드컵 성적 역시 우루과이는 12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적도 있는 반면 러시아는 11회 출전에 4위를 기록했던 것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우루과이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고딘과 히메네스가 버티는 철벽 수비가 강점이다. 월드컵 예선 이후 유럽 팀들과 치른 5번의 경기와 이번 조별 리그 2경기까지 7경기 중 오스트리아에게 패하며 내준 2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6경기에서 실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공격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별 리그에서는 경기당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빈공에 허덕이고 있지만 언제든 기회가 나오면 득점으로 연결시킬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러시아는 대회 전 8번의 평가전에서 1승 3무 4패라는 보잘 것 없는 성적표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무려 8점을 몰아넣는 득점력을 보이며 월드컵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체리셰프, 골로빈, 사메도프 등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가 세 명이나 되며, 기세가 오르면 누구도 쉽게 막지 못할 화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오늘 A조 1위로 결정되는 팀은 7월 1일 새벽 3시 B조 2위 팀과, A조 2위는 같은 날 밤 11시 B조 1위 팀과 각각 16강 전을 치른다. 우승후보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포함된 B조의 1, 2위 팀은 26일 조별 리그 3차전 두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