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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가 초대형IB의 ‘가능성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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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18.06.07 11:37:20

▲(사진=연합뉴스)

5개의 초대형IB 중 NH투자증권이 두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도 발행어음 사업을 함에 따라, 증권가의 발행어음 경쟁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한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도 금융당국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한 후, 다시 발행어음 사업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세 증권사의 발행어음 사업 최종 인가 시점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불씨가 꺼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초대형IB는 지정 때부터 증권사 양극화인가, 금융투자업 고도화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벤처금융 활성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인가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이 문제는 지금도 제기되고 있고,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가 풀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런 이중의 질문은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규모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 후, 부의 재분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해왔다. 이를 위해 그룹 형태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투명화 등 경영 선진화와 공정한 거래, 최저임금 인상 등이 단행됐다. 

하지만 대기업과 산업의 적절한 성장정책도 필요하다. 그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런 생태계의 다양성은 인간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양성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균일한 크기로 재단하려는 게 오히려 횡포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어떻게 존재하고 거래하는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지일 것이다. 그 규칙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일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이런 가능성의 다리가 미진한 측면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동일한 업종에 집중하는 대기업의 새로운 사업이 산업 생태계를 항상 망친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경우는 망칠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더 큰 가능성을 열 수도 있다. 그 새로운 생태계에 규칙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의 산업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게 더 큰 부를 위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중인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남북 경제협력 확대는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국가 계획으로 선행되는 게 나라와 기업 경제를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협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과 새로운 시장, 중국과 러시아 등 발길을 끊거나 줄인 고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사라질 것이다.

남한 내 경제 전략으로는 부의 재분배와 공정한 룰의 작동과 함께 대기업 또는 산업의 발전전략을 통한 전체 경제의 견인효과가 가져오는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동반되는 게 보다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내수경제의 기본 소비 주체인 국민소득의 향상과 분배 정의라는 측면의 고민도 시스템적으로 작동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향해야 하지 않을까. 이 두 가지의 트랙이 모두 작동해야 한반도 경제의 G2 성장이라는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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