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동생이 출산때 엄마 노릇을 했던 사연이야기
둘째날은 가슴 아팠던 기억을 해소한 역할극 진행
경주시 보건소는 지난 1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6주간 매주(목) 동천동에 위치한 '예다함'에서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8년 경주시민 힐링 프로젝트'의 하나로써 심리적 취약계층인 육아맘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복 엄마를 양성해 개인의 행복만이 아닌 공동체 행복가꿈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지난 17일 첫 번째 만남으로 임신 8주차의 예비엄마부터 4살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 4명의 손자가 있다는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행복엄마가 되고자 하는 20여명의 경주시민이 함께했다.
이날 참여했던 유미애 씨는 동생이 아기를 낳았을 때 대신 엄마 노릇을 했던 사연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동생처럼 아기를 낳으며 힘든 생활을 하는 경주의 많은 엄마들에게 언니처럼, 엄마처럼 지지해주고 싶으며, 행복 엄마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참여자 이은경 씨는 "독박 육아맘의 영상을 보며 그 힘듦이 자신의 이야기 같다."며 눈물을 흘렸으며, 이에 함께 한 사람들이 그 동안의 어려움을 위로하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두 번째 만남인 24일에는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 인해 오랜 시간 짓눌려왔던 마음을 덜어내기 위한 역할극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인공 역할을 했던 참여자 마순선 씨는 친정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으며, 다른 참여자들도 저마다 각자의 힘든 기억을 털어놓으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시간을 함께했다.
김장희 보건소장은 "참여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자신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함께해주는 행복엄마들로 인해 따뜻한 지역사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