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이끌 28인에 대한 명단이 발표됐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대표님 명단 확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했다. 손흥민·기성용 등 대표팀 전력의 중심이 되는 유럽파들을 비롯한 28명의 엔트리가 꾸려졌다. 이 선수들은 오는 6월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이 끝난 직후 23명 최종 엔트리로 좁혀지게 된다.
이 날 발표된 공격수에는 김신욱, 손흥민, 이근호, 황희찬 등 4명의 선수만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석현준과 지동원은 빠져있다. 대신 오반석·이승우·문선민 등 생각지도 못했던 신인이 대거 기용되어 관심을 끌었다.
신 감독은 이날 오반석을 선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반석은 안전하고 탄탄한 수비를 펼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그동안 오반석을 외면했던 것은 “수비는 좋지만 빌드업이 약했기 때문”이라 설명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는 버티는 힘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이승우와 문선민의 선발 배경에 대해서는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이며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돌파력을 가졌다”고 평가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단단하긴 해도 선수들의 반응 속도가 느린 스웨덴의 약점을 겨냥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동원과 석현준의 제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동원 석현준 선수를 뽑는다면, 예비 엔트리 35명을 모두 뽑을 수 밖에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수비 라인에 집중하려 하는데 28인도 많이 뽑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다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