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관여' 논란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임명이 철회된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 (사진 =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휘말린 윤미경(53)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 임명을 발표 하루만에 철회했다.
문체부는 10일 오후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예경 대표는) 개혁적 성향의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해 임명절차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9일 윤 대표를 신임 예경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인사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문체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윤 대표가 2015년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과 인물 이름을 삭제하고 '망루의 햄릿' 온라인 포스터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임명장 수여식을 보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고, 10일 임명 철회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600여 명의 연극·예술인이 참여한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 일명 '블랙타파'는 10일 윤미경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